한풀 꺾인 주거지 임대료 폭등세

무섭게 오르던 호주의 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메인이 3일 공개한 9월 분기(7-9월) 주택 임대 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호주 전체 주도의 단독주택과 유닛(아파트) 임대료가 정체를 보였다. 

9월 분기 단독주택 임대료는 전체 주도와 지방 모두 0.0%로 변동이 없었다.   

주도 가운데 다윈이 3.0%로 최대 상승했으며, 시드니 2.0%, 호바트 1.9%, 퍼스 1.5%, 애들레이드 0.8% 순으로 올랐다. 반면에 브리즈번(-0.8%)과 캔버라(-0.7%)는 하락했다.  멜버른은 변동이 없었다. 

9월 분기 유닛 임대료는 주도는 변동이 없었지만 지방은 2.1% 상승했다. 주도 가운데 다윈이 3.8%로 가장 높게 올랐다. 퍼스 3.6%, 애들레이드 2.1%, 호바트 1.1% 순이었다. 반면에 브리즈번(-1.7%)과 캔버라(-1.8%)는 하락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변동이 없었다. 

9월 말까지 연간 단독주택 임대료는 주도가 8.3%, 지방이 5.8% 상승했다. 주도 중 퍼스가 10.0%로 최고 상승했다. 이어 애들레이드 9.1%, 시드니 7.6%, 브리즈번 5.9%, 멜버른 5.5%, 다윈 4.6%, 호바트 3.8%, 캔버라 3.0% 순이었다. 

9월 말까지 연간 유닛 임대료는 주도가 5.0% 지방이 8.9% 상승했다. 주도 중 퍼스가 14.0%로 최고 상승했다. 이어 애들레이드 10.0%, 브리즈번 7.3%, 시드니 5.9%, 멜버른과 다윈 5.8%, 호바트 2.2% 순이었다. 캔버라는 변동이 없었다.  

9월 말 현재 전체 주도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주당 평균 650달러였다. 시드니가 775달러로 최고였으며, 캔버라와 다윈 680달러, 퍼스 660달러, 브리즈번 625달러, 애들레이드 600달러, 멜버른 580달러, 호바트 550달러 순이었다. 

9월 말 현재 전체 주도의 유닛 임대료는 주당 평균 630달러였다. 시드니가 720달러로 최고였으며, 브리즈번 590달러, 퍼스 570달러, 멜버른 캔버라 다윈 550달러, 애들레이드 495달러, 호바트 460달러 순이었다.

“임대인 위주 시장임에도 임대료 약세 상황 놀라워"

도메인의 연구경제 책임자인 니콜라 포웰 박사는 임대료 정체를 두고 핸드브레이크를 빠르게 당긴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포웰 박사는 "역사상 가장 가파르고 오랜기간 임대료 급등을 경험한 뒤 모든 주도들이 성장 정점을 지나 현재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일부 주도는 이미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웰 박사는 이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체 주도의 단독주택과 유닛의 분기 임대료 성장이 멈췄다. 단독주택은 2019년 이후, 유닛은 2020년 이후 가장 약한 9월 분기 임대료 기록”이라며  "이로 인해 전체 주도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로 둔화됐고, 대부분 주도들도 수년 만에 최저치"라고 밝혔다. 

포웰 박사는 "이는 많은 주도들에겐 코로나 발생 초기 이후 보이는 가장 약한 결과”라면서 “정말 놀라운 것은 모든 개별 주도가 아직 임대인 위주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도의 임대료가 하락하는 약세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웰 박사는 “이는 부담가능성(affordability)을 말해준다. 세입자들이 받는 재정적 압박과 부담을 상당 부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4년간 전체 주도의 주당 임대료 200달러 급등

호주의 최악 임대료 상승세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몇 년 전보다 주당 수백 달러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임차인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전체 주도의 올 9월 말 주당 임대료 중간가격은 4년 전인 2020년 9월 말 450달러 대비 200달러 급등한 650달러였다. 같은 기간 주당 임대료 상승액은 퍼스 270달러, 시드니  235달러, 브리즈번 215달러, 다윈 212달러, 애들레이드 200달러, 멜버른 145달러 등이었다. 

포웰 박사는 전국적으로 임대 공실률이 2-3%인 균형잡힌 임대시장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임차인들에게 "주변 지역을 알아가라"고 조언했다. 주도는 전체적으로 임대료가 하락하지 않았지만, 더 미시적인 지역에서 임대료가 안정되거나 하락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 톱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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