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드디어 186 DE 서류 접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7년에 호토박이님을 통해서 영주권 취득을 위해 호주 유학후 이민을 도전했던 학생 엄마입니다. 

영주권이 목표였던지라 부모의 뜻대로 간호을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바로 영주권 따논 당상이고 

회계로는 최고 점수를 받아도 영주권 취득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 상황인지라 

"간호는 죽어도 못하겠다"는 청천벽력같은 선전포고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머리를 싸매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보다는 숫자를 대하는 것이 훨씬 맘 편하다"는 아이의 카톡에 

영주권은 하늘의 뜻에 맡기고 

'적성에 맞는 학과의 대학 졸업'을 단기 목표로 수정하고 

회계 전공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 지금으로서는 대학 졸업장이라도 따자!!!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 어렵다는 시험 성적 과락은 없었는데 매번 실습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아픈 사람을 대하는 것이 육체보다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ㅠㅠㅠ)

그렇게 시작한 회계학과 공부와 졸업.

엄청난 초청 점수를 모아도 이룰 수 없다는 수많은 회계 전공 졸업자의 앞에 놓인 점수제 이민.

반은 포기 상태에서 맘을 다 잡으며

비인기 거주지역인 오지를 가야 하나? 어딜 가야지? 거기 가면 잡은 구할 수 있을까?

어쩌지 하면서 이력서를 들고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영어 능통, 운전 가능, 한국어 능통' 3박자를 원하는 한국기업 지사 일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막상 들어가서 일해보니 

회계 업무는 기본에 

기타 등등의 잡일도 해야 하는?? 1인 다역의 만능 업무 일자리.

그러나 졸업비자가 가진 기간 한정 압박에 

"일단 다니면서 정 안되겠으면 일자리를 다시 구해 보자"라는 결론 끝에 이력서를 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3년 풀타임 근무. 

회사와 의논하여 드디어 186DE 신청했습니다. 

영주권 언제 받을 수 있을까? 

이제 막 서류 접수되었으니 오래 걸린다고 최대 18개월까지 걸린다고 

그냥 잊고 일하고 있으면 연락 올 것이라고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잊고 지내고 싶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고 기도합니다. 

문제없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