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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사회복지사 도전기] 4편: 호주 사회복지학과 전공 실습에 대해 들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호주유학클럽 회원 여러분~?



오랜만에 사회복지사 도전기 4편으로 돌아온 도토리 도톨쓰입니다.



제 글을 많이 기다리셨다구요???

이런이런... 너무 텀이 길었죠..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월요일.

오늘은 사회복지학과의 전공실습에 대해  낱낱이 회상하여 써보려합니다.




호주 사회복지 학사와 석사 전공은요,

총 1000시간의 실습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1000시간을 이수해야만이 졸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1000시간을 3번에 걸쳐 실습을 나갑니다.

어떤 학교는 500시간씩 2번에 걸쳐 나가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다릅니다~~



주변에서 종종 물어오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사회복지 실습 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자면요!


- Q: 소셜워크 실습은 자기가 스스로 어레인지하나요?

  A: 아닙니다. Australian Association of Social Workers (AASW)라는 콧대 높은 호주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실습을 어레인지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실습에 따른 스탠다드 가이드라인과 기준이 정확히 부합하는 곳에서 실습을 해야 인정되므로, 학교 소셜워크학부에서 학생을 실습장소에 어레인지 시키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곳에서 어떤 자격요건을 갖춘 슈퍼바이져 밑에서 실습을 아무렇게나 하면 의미가 없는것이니까요.


-Q: 자기가 가기 싫은 곳에 배정받으면 어떡하나요?

 A: 저는 실습도 운이 정말 많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슈퍼바이져 밑에서 실습을 하느냐에 따라 정말 많이 배울수도 정말 긴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학교 실습배정 담당자에게 어필은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꿔줄 확률은 낮습니다... 마지막 학년의 마지막 실습이면 취업으로도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막학년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학생의 의사를 좀 반영시켜주긴 합니다.


모든 학생의 슈퍼바이져가 소셜 워커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소셜워커의 수가 넘쳐나지 않을 뿐더러 학생실습을 받아주는 기관도 한정적이고, 소셜워커가 학생을 받아줄 여건이 안될 수도 있기에, 학생의 슈퍼바이저는 소셜워커가 아닐 때도 있습니다.



-Q: 전공 실습은 유급인가요?

 A: 애석하게도... 무급입니다.  특히 실습은 대부분 풀타임으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주5일 9-5 출퇴근 했습니다.

하지만 주 3일을 나가고 싶다 하는 경우에는 그만큼 정해진 280시간을 채우는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

적어도 주4일로 진행하라는 것이 학교와 실습지의 요구사항이긴 합니다.






오늘은 도토리의 첫 실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첫 실습 (280시간 이수) 



저의 첫 실습은.... 돌이켜보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땐 좋은 줄 몰랐다는 것... 다 지나고 보아야 의미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죠??

왜냐하면 정말 괜찮은 슈퍼바이져 옆에서 실습했었거든요 ^^ 제 수퍼바이져는 오랜경력이 있는 소셜워커였어요.

소셜워커라고 해서 아무나 학생실습을 담당하고 지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 몇 년은 소셜워커로써의 경력이 있어야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대요.

첫 선생님을 잘 만나야 그 과목이 재미있고 그렇듯이, 제 슈퍼바이져 덕분에 많은 것을 모방하며 소셜워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네요.


제 첫 실습지는 Youth housing support 파트였어요. 16-25세까지의 거주지가 불확실하거나 없는 젊은 친구들을 위해 일하는 섹션입니다.

제 슈퍼바이져 실비아는  이민성과 연방정부 보험당국에서 일하던 소위 고위(?)공무원이다가 소셜워크 석사를 공부하여 소셜워커가 된 사람이었어요.

2달간 꼬박 실비아와 바늘과 실처럼 붙어다니며 실습을 했습니다.

제가 같이 일했던 클라이언트들은 제대로 된 거처가 없는 것이 주된 이슈였지만, 공통적으로 정신과적 질환과 문제,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구요 더불어 대물림 되는 가난, 장애, 트라우마, 약물사용, 임신, 자해, 감정조절 불가, 문맹 등 여러 이슈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 카운셀링, 다른 기관과 제 3자 미팅, 클라이언트의 정신과 의사와의 의사소통, 다른기관에 클라이언트를 넘겨주는 미팅, ACT 주정부 소속 housing 부서와의 미팅 및 인터뷰 등등 ... 정말 가치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보통의 업무들이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않는 클라이언트를 대변하는 업무였구요. 정부기관, 병원, 사설기관 등에 이 클라이언트를 대변하고 중간자 역할을 하며 이 사람이 사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것들의 일부라 하면.. 정부주택 신청, 우울증 치료, 학교 진학, 병원 내원, 다른 전문가들과의 협력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사) 등등 할게 많습니다.


물론 제 슈퍼바이져가 이 클라이언트들에게 매번 동의를 구해야합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소셜워크 학생이 있는데 이번 미팅에 동행해도 되느냐?라구요... 실비아의 클라이언트들은 예상외로 흔쾌히 수락해줘서 제가 따라다니며 눈으로 귀로 입으로 배울 수 있었던 아주 아주 값진 실습이었습니다.

 


실습 중에는 학교에 제출해서 내야할 서류도 무쥔장 많습니다.

주차 별로 무얼 배웠는지 기술해서 내야하는 보고서와 나의 슈퍼바이져 의견이 담긴 서류도 주 별로 내야합니다.

실습슈퍼바이져도 실습생의 서류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매번 서류를 작성하고 학교에 보고하기 때문에, 사실은 실습생을 꺼려하는 소셜워커들도 많답니다 ^^. 일 보따리가 하나 더 느는 것이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상당히 학교에서 이 실습생을 신경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학교에서 실습지로 사람을 한명 파견합니다 (이름하여 liaison visitor).

이 사람은 실습생, 실습 슈퍼바이져, 실습기관을 미팅 방문하여 잘 돌아가고 있는지, 학생이 잘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등등 학생과 실습지의 중간의 편에 서서 삼자대면을 하고 갑니다. 실습 중 총 3번을 방문합니다.



제가 첫번째 실습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요...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을 매번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들이 처한 현실을 보며 문제해결사로 일을 하다보니,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감정적으로 상당히 지쳤습니다. 이것이 실제로도 입증된 현상이라네요.

클라이언트의 감정과 상태에 소셜워커도 사람인지라 영향을 안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기가 엄청 빨린달까요..? 내가 직접 카운셀링을 진행하는 입장도 아닌데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클라이언트의 감정에 이입되어 실제로 실습퇴근 후 집에오면 기운이 없고 다운되어있었어요. 집에 와서까지도 그들이 걱정되고 그랬었죠.

실제로 이런 현상들은 흔히 있는 것이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셜워커들의 정신건강과 올바른 직업의식을 위한 상담세션도 기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클라이언트와 소셜워커의 분리에 대해서도 상당히 심도있게 다루고 항상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실비아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자기관리 (self care)를 잘해야한다며 매주 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셀프케어로 무엇을 했는지 묻곤 했습니다.ㅎㅎ


이 점도 상당히 흥미로웠었죠. Self Care로 스스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본인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심도있게 다루는게 정말 재밌었네요.

소셜워크의 셀프 케어의 기본 컨셉은 워커 자신의 건강이 곧 클라이언트와의 원만한 관계유지 및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나 자신이 셀프케어가 불가할땐 언제든 기관 내 상담사나 동료들 등 도움을 청할 곳이 많아요.



이런 점을 보고 들으며, 나와 클라이언트를 잘 분리시킬 수 있었고, 퇴근 후에까지 클라이언트 생각을 한다던지 등 과도한 몰입을 막을 수 있었어요. 엄청난 배움이었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꼼꼼하고 인정많은 실비아 밑에서 축하를 받으며 첫 실습을 마쳤어요.

 


실습에서는 전공에 대한 배움도 있지만, 내 슈퍼바이져와의 인연도 얻어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실습 후 사석에서도 만나고 지금까지도 연말마다 실비아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곤 한답니다^^.




다음 편에서는 두번째 실습에 대해 풀어볼께욧.



몇몇 제 친구들은 첫 실습 후 학교를 관두거나 아니면 미룬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잘 맞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처음 실습을 이수한 후로 더욱 이 전공에 흥미를 느꼈어요 ^^


글이 길어졌네요.


도토리 글 구독자 여러분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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